'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셨다.'(요한 10, 39)
눈과 귀를
멀게 하는
우리의
집착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조차도
포기하지 못하는
그 무엇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 내면에는
집착의 씨앗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믿음 속에
분노가
있습니다.
그만큼
낮추고
낮아지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낮아져야
더 큰 것을
들을 수 있고
더 높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시는
단 한 사람이
바로 예수님의
삶입니다.
말없는 삶의
실천이 오히려
반듯한 길잡이며
이정표가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삶으로
우리 존재의
실상을
바로 보게
하십니다.
믿음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묶고 있는
집착의 끈을 풀고
하느님을 따르는
일입니다.
집착과
구원 사이에
살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예수님과
함께하는
삶 자체가
복음이며
진리입니다.
붙잡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기쁨이
참된 사랑입니다.
참된 사랑은
욕심에서
벗어나 서로를
올바르게
변화시킵니다.
기존의 것들을
비워야
제대로 믿을 수 있는
복음의 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때를 기다리십니다.
집착과 조급함에서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십자가 앞에서
우리의 인격을
반성하는
사순의
끝자락입니다.
십자가의 지혜가
우리 신앙의 참된
바탕임을 다시
깨닫는 오늘입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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