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요한 5, 34)
고마운
봄비가
내립니다.
좀체 좁혀지지 않는
예수님과 우리의
거리입니다
욕심에 눈먼
우리들의 증언은
예수님의 편에
서지 않은 채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 체 예수님을
부인합니다.
십자가의 길을
지나야만
믿게 되는
어리석은
우리들 삶입니다.
예수님을 만나면서
예수님을 찾고 있는
바꿀 수 없는
헛된 우리들
반복입니다
말구유의
예수님도
광야의 시간도
풍랑의 여정도
우리는 믿지
않습니다.
믿음 없는
이곳에서
스스로 빛이
되시는
예수님의
빛입니다.
빛 앞에서도
욕심만 꾸역구역
밀어 넣을 뿐입니다.
살아 있는 생명의
시간이 정녕 무엇을
가리키는 지도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삶은
참으로 짧습니다.
우리를 영원케 하는
하느님이 우리에게
오셔도 좀체
좁혀지지 않는
우리들 교만입니다.
사람보다
하느님께서
먼저 계셨습니다.
이 단순한 사실도
잊은 채 살아갑니다.
우리의 잘못된
증언이
흉기가 되고
십자가가 되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과 우리의
관계는 참으로
무엇이었는 지를
묻게 됩니다.
사랑의
빛이 쏟아지는
예수님의 삶 앞에서
우리의 헛된 증언보다
참된 감사가 더욱
바람직합니다.
우리가 치러야 할
형량을 예수님께서
십자가로 사하여
주십니다.
십자가를
증언하는 것은
우리의 혀가
아니라
십자가뿐입니다.
영원히
우리 영혼에
선명히
맺힐 이름은
예수님이십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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