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4주간 수요일>(3.22)
"이 때문에 유다인들은 더욱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였다."(요한5,18)
'왜, 정의를 죽이려고 하는가?'
오늘 복음(요한5,17-30)은 '예수님의 권한, 예수님의 신원에 관한 말씀'입니다.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합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그들이 생명처럼 여기고 있었던 율법을 파괴하고 있다(안식일 규정을 어김)고 여겼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오늘 복음의 말씀처럼 하느님을 당신 아버지라고 하시면서 당신 자신을 하느님과 대등하게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씌운 죄는 '율법 파괴죄와 신성 모독죄'입니다. 신성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그들은 더욱 예수님을 죽이려고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그들 손에 의해 돌아가십니다.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도 유다인들처럼 예수님을 죽이고 있지 않은가? 죽이려고 하지 않는가?'
저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앞선 시대에 수많은 예언자들이 있었습니다.
예언자의 일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백성에게 전하는 것'이었고, '불의 앞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파견된 많은 예언자들이 고통을 받고 죽었습니다.
그 결정체가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하느님은 '정의의 하느님'이십니다.
'불의를 참지 못하시는 분, 불의 앞에서 항거하시는 분'이십니다. 이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그러니 '불의 앞에서 침묵하는 것은 죄'입니다.
'오늘날의 예언자들은 누구인가?'
'그들이 바로 사제들, 특히 깨어있는 사제들이 아닐까요?'
'사제들은 이 세상에 파견된 예언자들'입니다.
그들이 해야 할 일은 '하느님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정의를 바로 잡고, 예수님을 통해서 드러난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이 세상에 선포하는 일'입니다.
'사제들의 말에 귀를 기울입시다!'
'예수님을 닮은 사제들을 죽이지 맙시다!'
(~ 1열왕 15,8)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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