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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18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3-18 조회수 : 307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바리사이가 아니라 이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루카18,14) 

 

모든 덕의 으뜸인 겸손! 

 

오늘 복음(루카18,9-14)은 '바리사이와 세리의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에게 이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는, '서로가 서로를 예수님처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서로가 앞 다투어서 낮아지려고 하고 겸손해지려고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그러니 하느님 나라(천국)의 반대인 지옥은 이와 반대의 모습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예수님 시대 바리사이들이나 율법 학자들은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겼던 사람들입니다. 율법을 잘 알고 있었고, 잘 지키고 있었다고 자부했던 그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업신여겼습니다.  

 

바리사이가 바리사이답게 기도합니다.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 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18,11-12) 

 

하지만 바리사이들로부터 업신여김을 당했던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이렇게 기도합니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18,13)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 바리사이가 아니라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18,14) 

 

좀 안다고, 좀 사랑을 실천했다고, 권력과 재물을 가지고 있다고, 우쭐해서는 결코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를 위해 당신의 전부를 내어주신 하느님의 십자가 사랑 앞에서 우리는 결코 교만할 수 없습니다.

모든 덕의 으뜸은 겸손입니다.  

 

(~ 1열왕 11,25)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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