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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16일 _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3-16 조회수 : 348

루카 11,14-23 

성령을 거스르고 모독한 죄는 가장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유다 사상에 따르면 수많은 마귀들을 통솔하는 마귀들의 ‘보스’이자 ‘대(大)마귀’가 있는데, 그 마귀의 이름은 ‘베엘제불’이었습니다.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어둠의 통치자’ ‘악의 통치자’ ‘세상의 통치자’입니다. 

 

그런데 율법학자들은 예수님께서 대마귀와 결탁해서 다른 새끼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엄청난 신성모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성령으로 마귀들을 내쫓고 있는데 율법학자들은 예수님께서 대마귀와 손을 잡고 마귀를 쫒아내고 있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을 사탄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킨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참으로 큰 죄요 신성모독이 아닐 수 없습니다.

너무나 어리석은 율법학자들을 향해 예수님께서 한 마디 던지십니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사탄이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루카 복음 11장 17~18절)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사탄보다 훨씬 우위에 있는 존재로, 그리고 당신은 오로지 하느님의 힘으로 사탄을 굴복시키고 있음을 명확히 인식하고 계셨습니다.

예수님 당신은 하느님 힘의 소유자요 관리자임을 명백히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마귀를 내쫓으시는 사건은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나라가 인간에게 가까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사건입니다. 

 

뿐만 아니라 당신의 공생활로 인해 마귀의 세력은 점점 소멸되어 갈 것이며 언젠가 당신 앞에 굴복하게 될 것임을 드러내고 있는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업적을 훼손시키며 성령을 모독한 율법학자들의 미래는 참담할 것입니다. 

 

성령을 모독하고 거스르는 죄는 단순한 죄, 일회적인 죄가 결코 아닙니다.

그것은 아주 고집스런 영혼의 태도입니다. 끝까지 이 땅에 오신 메시아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를 수용하지 않으며, 하느님의 영예와 능력에 대항하며, 하느님의 구원행위와 맞서는 죄입니다. 

 

이렇게 한 인간이 끝까지 완강하게 하느님과 맞서게 될 때, 하느님께서도 어찌할 도리가 없을 것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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