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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1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3-13 조회수 : 336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루카4,24) 

 

'나의 본질은 살아있는가?' 

 

오늘 복음(루카4,24-30)은 '예수님을 진실되게 믿고 받아들이는 바로 그곳에서 하느님의 구원행위(기적)가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고향 나자렛에서 희년을 선포하십니다.

곧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가 우리에게 기쁨과 자유와 해방이라는 부활을 주시기 위함이라는 것을 선포하십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예수님 고향 사람들은 이 선포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예수님께서 희년 선포를 통해 당신이 요셉의 아들(인성)이시면서  동시에 하느님의 아들(신성)이심을 드러내시는데도,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하시는 말씀이 바로 오늘 복음입니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받지 못한다."는 말씀과 이스라엘에 과부가 많았던 엘리야 때와 나병 환자가 많았던 엘리사 예언자 시대를 언급하시면서, 그런 이스라엘에게 하느님의 구원행위가 내리지 않고, 오히려 이방인들에게 내렸다는 말씀을 통해서, 하느님의 구원행위가 이스라엘 백성 유다인들에게 내려지는 전유물이 아님을 선언하십니다. 

 

이는 곧,

내가 세례 받았다고,

내가 기도했다고,

내가 미사했다고,

내가 성경을 필사했다고,

... 

 

그것이 나를 구원에 이르게 하는 절대적 행위가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그리고 우리 앞에 놓여 진 구체적인 이슈와 문제 앞에서,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로 세례의 본질이 드러나고, 기도와 미사와 말씀의 본질이 드러나야, 우리가 이제와 영원히 살 수 있다는 선언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구원행위가 이루어져야 할 이 세상이 참으로 혼란스럽습니다. 분열의 장과 싸움과 전쟁의 장으로 변해있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세례와 기도와 미사와 말씀의 본질이 살아있는가?  

 

그 본질은 '예수님'이십니다.  

 

(~ 1열왕 7,12)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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