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루카 4, 30)
열망이 있기에
예수님의 여정은
멈추지 않습니다.
뺄 수도 더 할 수도
없는 우리의
불편하고
모순된 현실에도
예수님께서는
결코 묶이지
않으시며
그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십니다.
꺾이지 않는
사랑이 있기에
시들지 않는
사람의
길이 됩니다.
사람이 있습니다.
복음의 길을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의 길은
버려야 할
시간도
있습니다.
선입견으로
서로를 온전히
담지 못하는
아픈 만남도
있습니다.
상처가 파견이 되고
상처의 중심에는
기도가 있습니다.
기도로 새롭게
시작하고 용서로
한 발 물러나며
새롭게
떠나갑니다.
사순(四旬)은
부활(復活)이라는
목적지를 분명히 알고
떠나는 시간입니다.
십자가의 높이만큼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의 높이 만큼
선입견과 편견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인정해야 할 것을
인정하는 사람이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지혜와 용기가
있는 사람입니다.
모든 여정에
감사하게 되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가장 아픈 시간도
거부할 수 없기에
기도로 받아들입니다.
굳센 정신의
십자가에서
뜨거운 길을
만나는 순간입니다.
참된 만남은
서로를 붙듵지
않으며 하느님을
드러냅니다.
십자가가 되기 위해
십자가가 되는
십자가의 길이
있습니다.
그 길을
따릅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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