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루카 15,1-10: 죄인을 기다리시는 하느님의 마음
오늘 복음에서는 잃어버린 양의 비유, 잃어버린 은전의 비유를 말씀하신다. 잃어버린 양의 비유에서 목자는 크나큰 인내를 보인다. 길 잃고 헤매는 양을 찾아 나서 결국 찾아내고야 마는 목자의 인내이다. 참을성이 없으면 양 한 마리쯤 쉽게 포기했겠지만, 목자는 참고 견디며 끝까지 찾아다녔다. 그러고는 그 양을 어깨에 메고 돌아오는 모습은 참으로 감동적이다. 예수님이 바로 그런 분이시다. 그분의 양 어깨는 십자가의 두 팔이다. 거기에 우리는 우리의 죄를 얹어 놓았다. 길 잃고 헤매지 않는 이들을 남겨 두고, 착한 목자는 우리를 찾아 나서신다. 우리가 마음을 고치고 돌아오면 그분은 등을 돌리지 않으실 것이다. 오히려 친절하게 우리를 자기 어깨에 태우고는 잃었던 양을 찾았다며 기뻐할 것이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10절)
잃어버린 은전의 비유에서 그 은전은 우리 자신을 의미한다. 그 은전은 하느님의 초상이 새겨진 것이기에 그렇게 소중하다. 바로 우리가 하느님의 모습을 입은 존재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타락하여 길을 잃은 우리가 다시 그리스도께 발견되어 그분의 모습을 되찾았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은전이다. 그러니 그 값을 잃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자녀들이다. 그러니 언제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야 한다. 잃은 것을 찾기 위해 부인은 등불을 밝혔다. 길 잃은 자들이 그 불빛 덕분에 구원을 받게 되자 하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한 사람이 구원받는 것을 그렇게 기뻐한다면, 하늘 아래 모든 사람이 구원받게 된다면 하늘의 천사들이 얼마나 크게 기뻐하겠는가? 우리는 하늘의 천사들에게 기쁨의 원천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삶을 항상 하느님의 뜻으로 되돌아가는 삶을 살도록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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