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루카13,24ㄱ)
'회개하는 사람!'
오늘 복음(루카13,22-30)은 '구원과 멸망'에 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사람과 들어가지 못할 사람에 대한 교훈을 전합니다.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루카13,23)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그곳으로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루카13,24) 예수님의 이 말씀이 좀 우울한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구원의 문이 좁다는 것'은 그만큼 '구원에 이르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고,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는 것은 '지금 회개하려고 힘써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회개를 뒤로 미루지 말고 지금 회개해야 구원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동쪽과 서쪽, 북쪽과 남쪽에서 사람들이 와 하느님 나라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루카13,29)
"보라, 지금은 꼴찌지만 첫째가 되는 이들이 있고, 지금은 첫째지만 꼴찌가 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루카13,30)
예수님의 이 말씀이 지금 여기에서 신앙생활하고 있는 우리에게 강한 울림의 말씀으로 들려옵니다.
그리고 이미 받은 세례가 결코 구원의 보증이 될 수 없고, 사제요 수도자라는 신분이 또한 구원의 절대 보증이 아니라는 말씀으로 들려옵니다.
그렇습니다.
'구원에 이르는 사람'은 '지금 회개하는 사람'입니다. '날마다 아니 매순간 회개하는 사람'입니다. '언제나 지금 깨어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신자들에게 보내신 편지'에서 우리 안에 있는 두 부류의 사람, 곧 '회개하는 이들과 회개하지 않는 이들'을 언급했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지금 회개하려고 힘쓰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2역대 26,15)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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