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루카6,12)
'뽑힌 존재들!'
오늘 복음(루카6,12-19)은 '예수님께서 열두 사도를 뽑으시는 말씀'과 '예수님을 따르는 군중'입니다.
예수님께서 산으로 나가셔서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십니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십니다. 그들을 사도라고도 부르셨는데, 열두 사도들의 이름은 이러합니다.
"베드로라고 이름을 지어주신 시몬, 그의 동생 안드레아, 그리고 야고보, 요한,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열혈당원이라고 불리는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 또 배신자가 된 유다 이스카리옷이다."(루카6,14-16)
오늘은 열두 사도 가운데에서 '열혈당원이라고 불리는 시몬과 야고보의 아들 유다(타대오)를 기억하는 축일'입니다. 먼저 오늘 뜻깊은 영명축일을 맞이한 형제 자매님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예수님께서 밤을 새우시며 기도하신 후 뽑으신 열두 사도들의 모습을 봅니다. 그들은 '아주 평범하고 부족해 보이기까지 하는 보통의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사람들을 뽑으시어 당신 구원 사업의 도구로 쓰십니다. 예수님이 죽으셔야 했기 때문에 유다 이스카리옷도 도구로 뽑으십니다.
"여러분은 이제 더 이상 외국인도 아니고 이방인도 아닙니다. 성도들과 함께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바로 모퉁잇돌이십니다."(에페2,19-20)
모든 그리스도인은 주님으로부터 뽑힌 한 형제자매들입니다. 하느님의 나라 건설이라는 하느님 구원 사업의 도구로 선택된 존재들입니다.
그러니 자부심을 갖고 당당한 존재로 살아갑시다!
그리고 그렇게 뽑힌 너를 함부로 대하지 말고 함께 하느님의 나라 건설을 위해 노력합시다!
(~2역대 23,11)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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