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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2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10-27 조회수 : 112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마르10,47ㄴ) 

 

'간절함(믿음)의 승리!' 

 

오늘 복음(마르10,46ㄴ-52)은 '예수님께서 예리코의 눈먼 거지를 고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도중에 예리코에서 일어난 일을 전합니다. 

 

예리코에서 구걸하고 있었던 바르티매오라는 눈먼 거지가 나자렛 사람 예수님이라는 소리를 듣고 외칩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마르10,47ㄴ) 많은 이가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그는 더욱 큰 소리로 외칩니다.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마르10,48ㄴ) 

 

그의 이 간절함이 예수님의 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를 부르시자, 그는 겉옷을 벗어 던지고 벌떡 일어나 예수님께로 갑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마르10,51ㄱ) 하고 물으시자, 그가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마르10,51ㄴ) 하고 대답합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마르10,52ㄱ) 하시자, 그가 곧바로 다시 보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따라 길을 나섭니다. 

 

오늘 복음은 참으로 많은 것을 묵상하게 합니다.

먼저 눈먼 거지의 모습입니다. 그는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으로, 곧 주님으로 고백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도 있었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주님께 더 간절하게 매달립니다. 그의 이 '간절함(믿음)'이 예수님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고, 다시 보게 했습니다. 다시 보게 된 그는 예루살렘으로 죽으러 가시는 예수님을 따라나섭니다. 예수님의 여정에 동참합니다. 

 

볼 수 있는 두 눈을 가지고 있음에 우리는 얼마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는가?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그 너머에 있는 참된 것을 보지 못하는 '또 다른 눈먼 사람'은 아닌지? 

 

(~2역대21,20)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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