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미사 안에서 마주하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위대한 신비, 곧 성체와 성혈에 담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고백하는 대축일입니다.
제1독서 탈출기의 말씀에서 성혈의 참된 의미를 발견합니다. “이는 주님께서 이 모든 말씀대로 너희와 맺으신 계약의 피다.”
계약의 피가 새 계약의 중개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다시 오신 이유가 제2독서 히브리서에서 밝혀집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양심을 죽음의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여 살아 계신 하느님을 섬기게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바른 양심으로 하느님을 섬길 힘을 복음 말씀을 통해 얻습니다.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우리는 성체와 성혈을 ‘받아’ 모십니다. 주시는 사랑을 그저 받으면 되는 것입니다.
오늘의 미사 안에서 우리를 위해 완전한 찬미의 제물로 봉헌되셨고, 성체와 성혈의 놀라운 성사의 은총을 남겨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마주 뵙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