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르던 국민학교 시절.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이나 엄마 손에 이끌려 성당에 갔습니다.
다른 건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엄마와 함께 가는 그 길이 그저 좋았습니다.
그렇게 첫 영성체를 하고 예수님을 모셨습니다.
그 후 2년 뒤, 어머니를 여의었습니다.믿음 안에서 저를 잡아줄 사람 없어 냉담을 하며 청년 시절을 보내면서도, 저의 가슴속에 남은 그 때의 기억과 핸드폰 속 두 장의 사진이 주님 곁을 떠나지 못하고 주님을 그리워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긴 냉담을 끊고 주님께로 돌아오게 한 소중한 기억과 사진입니다.
그 아련한 추억과 설레던 마음으로 주님을 모신 첫 영성체.
저를 위해 한없이 기도해주신 어머니.
힘든 세상살이에도 저를 붙들어주신 주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