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카 성야를 통해 전해진 그리스도의 빛이 우리 마음을 밝히는 주님 부활 대축일입니다.
주님 부활 대축일 낮 미사의 본기도는 부활 축제를 지내는 이유를 분명하게 해줍니다. “하느님, 오늘 외아드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영원한 생명의 문을 열어 주셨으니, 저희가 주님의 부활 대축제를 지내며, 성령의 힘으로 새로워지고 생명의 빛을 받아 부활하게 하소서.”
죽음을 이긴 새로운 시작에 참여할 힘은 성령 하느님께로부터 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파스카 성야의 전례 안에서 세례 때의 약속을 다시 바쳤습니다. “하느님의 자녀로서 자유를 누리고자 죄를 끊어 버립니까? 예, 끊어 버립니다.”
그리고 파스카 성야의 세례 서약 갱신은 사제의 이러한 기도로 끝을 맺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를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나게 하시고 저희 죄를 용서하셨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님의 은총으로 저희를 지켜주시어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성령 하느님께서 우리를 새로 나게 해주셨습니다. 생명의 빛이 세상의 것이 아닌 하느님의 것을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부활의 빛을 꺼트리지 않도록 소중히 여기며 기뻐하는 축제가 되길 빕니다.
“그리스도 우리의 빛!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