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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청년회

작성자 : 홍보실 등록일 : 2023-09-27 09:31:25 조회수 : 370

이사 온 지역으로 교적을 옮기면서 어머니가 사무장님께 청년회가 있는지 문의하니, 안타깝게도 청년회가 없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이후 청년회가 조직된 이웃 성당에서 미사 참례를 하며 저는 청년회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세례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자매를 포함한 총 7명의 청년회 활동이 새롭게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겨울이어서일까요? 어색하고 추운 공기가 교리실 안을 맴돌았습니다. 가끔 미사 후 식사 시간을 가지며우리는 조금씩 따뜻한 온기를 채워갔습니다.

 

대학생이었던 저를 제외한 나머지 청년들은 모두 직장인이었기에 저를 동생처럼 대해주셨습니다. 한번은 저의 과제를 도와주기 위해 합주까지 해주셨습니다.

 

청년회원들 모두가 악기를 잘 다루었기에, 기타, 드럼, 트럼펫, 건반 등 다양한 악기로 풍성한 성가반주가 가능했습니다. 그 모습에 매료된 저는 선배에게 기타 레슨을 부탁했고, 미사 시작 전에 1시간 동안 기타 수업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몇 달을 연습하고 나의 성장기 vlog’ 주제로 첫 합주가 시작된 것 입니다!

 

약간은 서툴렀지만, 몇 번의 시도 끝에 반주가 끊기지 않고 박자에 맞춰 완주했습니다. 완주에 목표를 두니 성취감은 배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가 더욱 심해졌고 청년회원들은 자연스럽게 모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의 첫 청년회 활동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지금은 각자의 사정으로 같은 본당에서 활동하고있지 않지만, 언젠가 다시 모여 즐겁게 합주하며 미사를 봉헌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글ㅣ김도희 안나(북여주 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