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 앞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신 사건을 기억하는 축일입니다. 그 모습이 제1독서 다니엘 예언서로 전해졌고,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예언자들의 말씀이 더욱 확실해졌음을 고백하는 제2독서 베드로 2서는 거룩한 산에서의 주님 변모 사건을 기억합니다.
변모 사건은 복음을 통해 분명하게 선포됩니다.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주님의 거룩한 변모의 신비를 오늘 미사의 감사송으로 우리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뽑힌 증인들 앞에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고 당신의 모습이 온통 찬란히 빛나게 하시어 제자들 마음속에서 십자가의 걸림돌을 없애 주셨으며 머리이신 당신에게서 신비롭게 빛난 그 영광이 당신 몸인 온 교회 안에도 가득 차리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셨나이다.”
주님의 거룩한 변모 사건을 마주하며 기도하면, 우리 마음속에서 십자가의 걸림돌을 없애주실 것입니다. 찬란히 빛나는 축일이 되시길 빕니다.
글ㅣ김동우 바오로 신부(교구 사무처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