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5주일을 한국 천주교회는 ‘농민 주일’로 지냅니다. 하느님의 창조 질서 안에서 열매 맺는 삶을 함께 기도하는 날입니다.
제1독서 이사야서의 말씀은 ‘비는 땅에서 싹이 돋아나게 한다.’라고 창조주 하느님의 사랑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하느님과 피조물의 관계를 제2독서 로마서 말씀은 이렇게 전합니다.
“피조물은 하느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길 바라는 우리의 간절한 기다림은 하느님 사랑의 씨앗에 대한 것입니다.
‘좋은 땅에 뿌려진 씨를 간직하는 이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는 사람’이라는 복음을 실천하십시오. 그러면 백 배, 예순 배, 서른 배의 열매를 맺는 ‘농민 주일’이 될 것입니다.
복음 환호송의 고백이 우리의 다짐을 굳건히 해줍니다.
“씨앗은 하느님의 말씀, 씨 뿌리는 이는 그리스도이시니, 그분을 찾는 사람은 모두 영원히 살리라.”
글ㅣ김동우 바오로 신부(교구 사무처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