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연중 제14주일에서 찾습니다.
제1독서 즈카르야 예언서에서는 ‘보라, 너의 임금님이 겸손한 모습으로 너에게 오신다.’라고 전합니다. 그리고 그 겸손한 임금께서 우리에게 전하시는 말씀이 복음으로 이어집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임금이신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이 드러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자비로우신 아버지께로 가서 그 멍에를 메고 배우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전제 조건이 제2독서 로마서 말씀을 통해 전해집니다.
“하느님의 영이 여러분 안에 사시기만 하면, 여러분은 육 안에 있지 않고 성령 안에 있게 됩니다.”
하느님의 영이 우리 안에 머물 수 있다면 우리는 다시 살게 될 것입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면 지금 당장 하느님께 가십시오. 온유하고 겸손한 하느님 마음에 기대어 배우는 주일이 되시길 빕니다.
글ㅣ김동우 바오로 신부(교구 사무처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