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나요? 오늘은 연중 제13주일이며, ‘교황 주일’ 입니다. “한국교회에서는 1930년경부터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인 6월 29일에 가까운 주일을 ‘교황 주일’로 정하여 매년 기념하여 왔습니다.”1) 모든 그리스도인의 살아있는 모범이 되시는 분 가운데 한 분이 바로 교황님이시죠. 교황님께서는 이 세상의 복음화와 모든 인류의 성화를 위한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시며,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십니다. 우리는 그분의 말씀과 행적을 보고 주님을 뒤따를 용기를 얻습니다.
그런데 교황님께서도 우리에게 기도를 부탁하십니다. 훈화 때나 담화문을 발표하실 때, 또 누군가에게 서신을 보내실 때, 자신을 기억하며 기도해달라고 요청하시는 부분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교황님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은, 그분의 요청대로 교황님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분이 너무나 무거운 십자가에 짓눌리지 않도록, 그분의 십자가를 우리도 함께 나누어 짊어지기로 다짐하는 것이죠.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가 기념하고 거행하는 교황 주일에 우리 교황 프란치스코의 영육 간의 건강을 청하며 기도합시다. 우리 교회의 선봉장은 교황님이십니다. 가장 먼저 앞서서 복음화를 위해 투신하시는 교황님을 뒤따라 우리 각자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같은 신앙을 고백하며, 보편 지향 기도 안에서 교황님을 위해 기도하고, 물적으로 돕고, 빵을 나눌 때, 교황님의 지향과 하나 되는 찬미의 제사를 전 세계가 주님께 봉헌할 것입니다. 끝으로 파견 때에는 우리 자신도 같은 예언직을 수행하기 위하여 그리스도의 뒤를 따를 것을 다짐하며, 미사를 정성껏 봉헌하도록 합시다.
가톨릭 기도서에 나와 있는 교황님을 위한 기도를 끝으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 모든 믿는 이들의 목자요 인도자이신 하느님, 하느님의 일꾼 프란치스코 교황을 교회의 목자로 세우셨으니 그를 인자로이 굽어보시어 올바른 말과 행동으로 맡은 양 떼를 보살피고 마침내 그들과 함께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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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가톨릭 대사전』-교황 주일
글ㅣ김시몬 요한 사도 신부(중국 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