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구 거제동 성당 행복 나무 구성원들,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요.
‘행복 나무’는 거제동 성당 교사와 청년들이 만든 ‘청년 성가 밴드’예요. 우리는 성당 등나무(우리들의 아지트) 아래에서, 결혼을 앞둔 선배들과 사제서품을 받는 새 신부님들의 시작을 축하하고 ‘행복하게 노래해 보자.’라며 밴드를 결성하였습니다.
이 사진은, 2002년 3월 부산교구 주보에 실린 첫 콘서트 모습입니다. 20여 년이 지났지만, 늘 청년 성가를 따라 부르면서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며 웃음 짓고 살고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그 시절 구성원들과 부르던 성가 가사가 삶의 희망으로 피어나서 힘든 순간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해인 수녀님의 '사랑한다는 말은'을 통해 사랑을 소리 내 말하는 용기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환히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마디의 말. 그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40대가 되니, 20대 때보다 사랑할 사람들이 많아져서 정말 행복합니다.
행복 나무 구성원들, 늘 하느님의 은총 속에 살아가길 기도하며, 언젠가 다시 모여 노래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