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미사 안에서 우리는 화답송으로 시편 33편을 노래합니다.
“주님, 저희가 당신께 바라는 그대로 자애를 베푸소서.”
부활 시기를 지내고 있는 우리가 오늘 주님께 바라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제1독서 사도행전의 말씀에서 불평을 터뜨리고 있는 이들에게 사도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식탁 봉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사도들은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제2독서 베드로1서의 말씀은 이렇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께 나아가십시오 … 여러분은 선택된 겨레고 임금의 사제단이며 거룩한 민족이고 그분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
오늘 우리가 주님께 바라는 것이 세상의 것이 아닌 하느님의 것이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삶이 ‘그분의 소유’가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복음 말씀을 통해 듣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주님의 길을 따라, 변치 않는 진리이신 하느님 사랑 안에서 새로운 생명이 움트는 ‘생명 주일’이 되시길 빕니다.
글ㅣ김동우 바오로 신부(원곡 본당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