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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무엇을 위해 기도했을까요?”

작성자 : 홍보실 등록일 : 2023-05-03 16:45:25 조회수 : 372

제 아들 대건 안드레아의 속눈썹은긴 편입니다. 어른들 말씀에 속눈썹이 길면 잠이 많다고 하던데, 옛 말씀이 맞는 것인지 미사 시간에도 참 잘 자는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제법 의젓해져 미사 시간에 졸지 않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유달리 졸려 하며 유아실에서 편히 자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4세가 되어가던 무렵, 어느 정도 엄마 아빠의 말도 알아듣는 것 같은데, 너무 미사 시간에 누워서 자는 것

같아 석현아, 이제 그만 자고, 기도해야지하니, 벌떡 일어난 아이는 두 손을 모으고 간절하고 심각한 표정으로 기도합니다. 대건 안드레아는 무엇을 저리 기도했을까요?

미사 시간에 졸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했을까요?

 

이런 대건 안드레아도 지금은 주일학교에 다니면서, 신부님강론이 교중미사 때보다 훨씬 더 재미있다면서 졸지 않습니다. (아니 졸지 않는다.’라고 합니다!) 저는 이렇게 잘 자라주는 대건 안드레아를 보면서, 시간이 다 해결해 주는데 다른 아이들보다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노심초사하던 제 자신을 반성해 봅니다.


글ㅣ정우원 제준이냐시오 (동탄능동 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