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4주일입니다. 이 주일을 우리는 해마다 ‘하느님의 부르심’, 곧 ’성소’ 주일로 지냅니다. 성 바오로 6세 교황이 1964년에 제정한 날로,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의 마음을 기억하며 우리 모두 하느님의 부르심에 각별한 관심을 갖는 날입니다. 오늘의 본기도를 통해 우리의 관심과 다짐이 특별하게 드러납니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목자이신 그리스도께서 앞장서 가신 나라로, 나약한 양 떼인 저희를 이끄시어, 하느님과 함께 천상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목자이신 그리스도께서 앞장서 가신 나라를 알고 희망할 수 있어야만 우리를 그곳으로 이끌어 달라고 청할 수 있습니다. 제1독서 사도행전에서 사람들이 묻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에 대한 베드로 사도의 답은 이렇습니다.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저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제2독서 베드로1서의 말씀에서는 우리가 회개하여 받은 결과를 알려줍니다.
“여러분이 전에는 양처럼 길을 잃고 헤매었지만, 이제는 여러분 영혼의 목자이시며 보호자이신 그분께 돌아왔습니다.”
양들의 문이 되어주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우리를 위해 앞장서 가신 길을 따르고자 새로운 결심을 이루는 주일이 되시길 빕니다. 복음을 통해 전해지는 예수님의 약속을 기억하십시오.
“나는 양들의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
글ㅣ김동우 바오로 신부(원곡 본당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