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3주일의 화답송으로 우리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주님, 당신은 저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치시나이다. 하느님, 저를 지켜주소서.
당신께 피신하나이다. 언제나 … 당신 얼굴 뵈오며 기쁨에 넘치고, 당신 오른쪽에서 길이 평안하리이다.”
부활 세 번째 주일, 제1독서 사도행전의 말씀으로 우리는 다윗의 고백을 듣습니다. “나 언제나 주님을 내 앞에 모시어, 그분께서 내 오른쪽에 계시니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기에 내 마음은 기뻐하고 내 혀는 즐거워하였다.”
제2독서 베드로 1서의 말씀은 우리에게 권고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시고 영광을 주시어, 여러분의 믿음과 희망이 하느님을 향하게 해 주셨습니다.”
복음에서 우리는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닫힌 눈이 어떻게 열렸는지 보았습니다.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오늘 미사 안에서 선물로 주어지는 하느님의 말씀과 그리스도의 성체를 통해, 눈이 열려 주님 부활을 알아보길 바랍니다. 온전히 하느님께 향하는 주일 되시길 빕니다.
글ㅣ김동우 바오로 신부(원곡 본당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