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3주일입니다. 제1독서에서 우리는 목이 말라 모세에게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넘치도록 많은 물을 선물하시는 주님을 만납니다. 우리 마음속 불평과 불만을 사라지게 하는 주님께서 주시는 물을 다시 찾는 오늘입니다. 우리에게 부어진 하느님 사랑을 돌아보십시오. 그 사랑을 제2독서 로마서의 말씀은 이렇게 전합니다.
“믿음으로 의롭게 된 우리는… 하느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립니다. 믿음 덕분에,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은총 속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의 불평과 의심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은 바로 ‘믿음’입니다. 우리의 목마름을 채우는 생명의 물은 우리를 위해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오는 것임을 믿으십시오. 오늘 바쳐드리는 사순 감사송은 이렇습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마실 물을 청하시면서 이미 그 여인에게 친히 신앙을 선물로 주셨으며 또한 거룩한 사랑의 불을 놓으시려고 그 여인에게 신앙의 갈증을 느끼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찬양하나이다.”
하느님의 선물인 믿음을 통해 거룩한 사랑의 불이 마음속에 타오르는 주일이 되시길 빕니다. 영성체송의 고백에서처럼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면, 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의 샘이 솟아나리라.”
글ㅣ김동우 바오로 신부(원곡 본당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