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2주일입니다. 오늘 본 기도에서 우리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느님… 하느님의 말씀으로 저희 믿음을 북돋아 주시고 영혼의 눈을 맑게 하시어, 저희가 하느님의 영광을 바라보며 기뻐하게 하소서.”
이 기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어진 말씀들은 이렇습니다. 제1독서 창세기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믿음의 성조 아브라함을 부르시는 주님을 만납니다. 제2독서 티모테오 2서 말씀을 통해서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시어 환히 드러내심을 듣습니다. 그리고 복음 말씀을 통해서는 거룩한 변모의 모습을 통해 해처럼 빛나는 예수님의 얼굴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거룩한 변모의 놀라운 신비를 우리는 감사송으로 고백합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죽음을 제자들에게 미리 알려 주시고, 그 거룩한 산에서 당신의 영광을 보여 주시어, 구약의 율법과 예언서에 기록된 대로, 수난을 통해서만 영광스럽게 부활한다는 것을 밝혀 주셨나이다….”
사순 두 번째 주일,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여 복음을 위한 고난에 동참할 수 있기를 청합니다. 그 기도가 화답송에 담겨있습니다. “주님은 우리 도움, 우리 방패… 주님, 저희가 당신께 바라는 그대로, 당신 자애를 저희에게 베푸소서.”
글ㅣ김동우 바오로 신부(원곡 본당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