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연중 제4주일이며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 결정에 따라 ‘해외 원조’를 위한 사랑을 나누는 주일로 지냅니다. 인류가 하느님의 한 가족, 한 형제임을 생각하고 좀 더 나은 세상이 되도록 함께 행동하는 날입니다. 세계에 전하는 한국 교회의 사랑 실천을 통해 우리는 오늘 복음 말씀을 삶으로 살게 됩니다.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이유를 제2독서의 말씀 안에서 찾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지혜로운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어리석은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강한 것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약한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있는 것을 무력하게 만드시려고, 비천한 것과 천대받는 것 곧 없는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어떠한 인간도 하느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해외 원조 주일’의 나눔을 통해 우리는 어리석은 것, 약한 것, 비천한 것과 천대받는 것을 선택할 것입니다. 바로 그곳에 하느님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의 실천이 이루어질 때 오늘의 복음 환호송이 우리에게 울려 퍼질 것입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글ㅣ김동우 바오로 신부(원곡 본당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