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시작하는 1월 1일은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교회는 에페소 공의회(431년)의 결정에 따라 성모 마리아께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칭호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후 각 지역 교회 공동체가 각기 다른 날짜로 기념하던 이 축일을 1970년부터는 모든 교회에서 1월 1일에 기념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평화가 요청되는 이때 ‘세계 평화의 날’로도 기념하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의 의미가 더 깊게 다가옵니다. 성 바오로 6세 교황은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가리켜 ‘우리가 생명의 근원이신 성자를 맞아들이게 해주신 거룩한 어머니께 드리는 특별한 존엄성을 찬미하는 날’이라고 사도적 권고 [마리아 공경]을 통해 밝혔고, 1967년 1월 1일이 ‘세계 평화의 날’로 정해지면서 이 대축일은 구원의 문을 여는 성모님께 새해 첫날을 봉헌한다는 의미가 더해졌습니다.
오늘은 하느님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의 대축일입니다. 평화를 청하며 오늘 봉헌하는 예물기도에 우리의 마음을 함께 담아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 온갖 좋은 일을 시작하시고 완성하시니 저희가 즐거운 마음으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지내며 새 시대를 열어 주신 하느님의 은총을 찬양하고 그 은총의 완성을 기뻐하게 하소서’
글ㅣ김동우 바오로 신부(원곡 본당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