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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순례

작성자 : 홍보국 등록일 : 2024-11-01 11:26:16 조회수 : 82

본당에서 전신자 성지순례를 간다고 하여, 성지는 성스러운 곳이니 분명 좋을 것이라 생각하고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순례를 가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순교자들의 수난과 고통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하고 아파와서 피하고 싶은 맘이 자꾸만 커졌습니다.

십자가의 길을 가면서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라고 기도할 텐데,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러나 “세상 온갖 일은 주님의 뜻 아닌 것 없다.”라는 김대건 신부님 마지막 서간의 말씀처럼, 그 순간 그곳에 내가 있음도 다 하느님의 뜻이 있겠거니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이번에도 주님께서는 신부님의 강론을 통해 마음이 여린 저에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신앙의 박해가 없는 지금 시대엔 순교의 무게만큼이나, 자신의 삶을 감사하고 기뻐하며 살아감으로써 하느님 안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다 말씀하시니 마음의 두려움이 기쁨으로 바뀌었습니다.


“네~저는 다짐합니다.”

다정한 한마디, 따스한 눈길도 선행이 되는 이 시대를 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로 인해 단 한 분이라도 천주교에 관심이 생기고 마음이 움직이길 바라며, 하느님을 알게 되는 축복의 통로로 살고자 합니다. 그 길을 허락하시고 열어 주시리라 믿고 기도합니다. 저의 공로와 소망보다 더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니 오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