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위례성데레사 본당에서 52명의 어린이가 첫영성체를 받았습니다. 저는 올해 주일 학교에서 첫영성체 교사로 첫 봉사를 시작했답니다. 처음 봉사 요청이 들어 왔을 때는 자신이 없어 많이 부담스러웠는데, 남편의 설득과 막내의 첫영성체를 위해 봉사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자모’로서 성경 통독과 필사를 하고, ‘교사’로서 아이들의 평일미사와 기도문 외우기를 도우며 3개월을 보냈습니다. 준비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동료 교사들과 함께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즐겁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성가 ‘생명의 양식’이 울려 퍼지며 마침내 시작된 첫영성체 미사. 뭉클한 감동과 신부님의 깜짝 이벤트는 지난 시간을 잊지 못할 행복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보너스로 많은 자부모님에게 감사 인사를 받으니 기쁨은 두 배가 되었습니다.
이번 봉사로 오랜 시간 땅속에 묻혀있었던 제 작은 신앙의 씨앗에 드디어 첫 싹이 돋은 것 같습니다. 이 여리고 작은 떡잎에 어떻게 물과 영양분을 주면 좋을지 고민 중입니다. 제 마음속 앙증맞은 ‘신앙의 떡잎’이 건강하게 자라서 감사와 사랑의 열매가 풍성하게 열리면 좋겠습니다.
하느님께 모두 바칠 수 있도록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