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심포지엄
·성 김대건 신부 가계와 신학교 생활과 사목활동을 중심으로
·평신도들의 순교 영성 강화 위한 대화의 장
■김대건 신부의 가장 가까웠던 협력자‘복사 이의창 레오’
증언 및 사료들을 토대로 가계 면밀히 분석
하느님의 종 이병교 레오와 이의창 레오 동일 인물 주장
■성사 사목활동 및 교회행정 사목
가족 생활을 통해 김대건 신부의 또 다른 고난과 영광 볼 수 있어
사목활동에서 보이는 신부님의 열정적인 노력의 흔적
■한국교회 최초의 해외유학에 대한 연구 발표
조선신학교 및 신학교육의 특징
시기별·장소별·선교사별 교육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설명
천주교 수원교구(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10월 28일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김대건 신부 가계의 거처와 신학교 생활과 사목활동’을 주제로 제7차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성 김대건 신부의 생애를 심도 있게 조명했다.
심포지엄은 수원교구 원로 사목자 김학렬 신부, 영남대학교 김정숙 명예 교수, 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 원재연 박사의 발제와 수원교회사연구소 이석원 연구실장, 해미국제성지 신앙문화연구원 서종태 연구원장,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 김동원 원장 신부의 논평 및 질의응답으로 이뤄졌다.
총대리 이성효 주교는 인사말에서 “영광스러운 신앙의 순교자들과 순교 신심을 고취하고자 수원교수는 매해 순교영성 강학회를 개최하여, 평신도들의 순교 영성의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 심포지엄을 통해 교구에 김대건 신부님의 순교신심이 더욱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학렬 신부는 『성 김대건 신부님의 복사 이의창 레오 순교자』를 주제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김대건 신부의 복사 ‘이의창 레오’와 그의 가계(家系)에 대해 연구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의창은 1845년 1월 김대건 부제의 입국 초부터 그의 복사가 되어, 이후 상해로 가서 신품을 받고 돌아올 때까지도 항상 동행한 김대건 신부의 가장 가까운 협력자 중 하나이다.
그는 서해 입국로 개척시 김대건 신부가 체포될 때 하선하여, 개명 등의 이유로 이후 기록 속에서 찾아볼 수 없다.
김 신부는 기존에 알려진 사료와 더불어 족보 자료, 교회의 여러 기록들을 ‘가계’ 중심으로 면밀히 연구한 결과, 이기양에서 이어지는 이의창 가문의 역사와 이의창의 세례명과 이름 표기 등을 근거로 133위 ‘하느님의 종’ 가운데 마지막에 있는, 이병교 레오 순교자와 이의창 레오가 동일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숙 교수는 『신부의 사목활동과 그 가족의 생활』이란 주제 발표에서 김대건 신부의 성사 및 교회행정 사목 활동을 비롯하여 김대건 신부의 모친과 그 가족생활에 대해서 발표했다.
김 교수는 “김대건 신부에 대한 사료는 비교적 풍부한 편임에도 불구하고, 김대건 신부의 사목생활과 가족사는 가장 언급되지 않은 부분”이라며, ”기존의 사료들을 바탕으로 지역답사는 물론, 이 지역의 전승까지 참고하여 김대건 신부의 사목활동과 이 시기 가족들의 생활을 찾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발표를 통해 김대건 신부님이 담당했던 교회의 주요 임무를 파악함과 동시에 당시 교회운영상과 사목 활동을 통해 신부님의 열정을, 그의 가족 생활을 통해 또 다른 고난과 영광, 신앙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김대건 신부를 보다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나아가 그의 생애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출발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원재연 박사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에 대한 최초의 연구는 언제부터 비롯되었나?’라는 물음을 시작으로 『한국교회 최초의 해외 유학생 김대건과 최양업의 신학교육에 대하여』를 발표하였다.
원 박사는 김대건 신부님의 동료 일행의 해외 유학에 대한 그간의 연구성과를 점검하며, 최초의 해외 유학생들의 마카오 파견 결정 과정과 배경,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의 교육 과목과 주요 내용 및 특징에 대해 말하였다.
최초의 조선신학교의 시작과 어떻게 교육을 받았는지에 대한 역사적 변천과정과 시기별·장소별· 선교사별 교육의 과목과 내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원 박사는 ‘최초의 한국인 사제 김대건과 동료 최양업에 대한 신학교육의 의의’를 종합적으로 설명한 후 발표를 마무리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총평을 통해 “올해는 성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보내는 동시에 유네스코에서 세계기념인물로 선정한 성 김대건 신부님을 기념하는 해이기도 하다.”며 더불어 “최양업 신부님과 김대건 신부님 두 분은 한국교회의 큰 기둥이며 이분들을 밑거름으로 하여 한국 교회가 오늘날 큰 그늘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양업 신부님 시복 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해달라.”고 신자들에게 당부하며, “오늘 심포지엄은 김대건 신부님과 최양업 신부님 탄생 200주년에 맞춰 매우 의미있는 자리였으며, 한국 사회에 두 분 행적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교구 시복시성위원회(위원장 양태영 신부) 주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주제 발표자와 패널, 사회적 거리두기 허용인원만 참석했고, 수원교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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