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스라엘이 봉쇄하고 있는 가자지구에 인도적 통로를 열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동시에 인질을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교황은 내일(17일) 금식을 하며 평화를 위한 기도를 바칠 예정입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스라엘의 지상군이 가자지구 인근에 집결해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따른 피의 보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막대한 민간인 피해가 예상됩니다.
국제사회에서는 극단주의자들의 만행과 팔레스타인 민간인 공격은 별개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하마스는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지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하는 건 실수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하마스에겐 인질을 석방할 것을, 이스라엘에는 민간인들이 분쟁의 희생자가 돼선 안 된다고 촉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모든 민간인들의 분쟁의 희생자가 되지 않길 강력히 촉구합니다. 인도주의적 사안은 존중돼야 합니다. 특히 인도적 통로를 보장하고 가자의 민간인을 구제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이미 많은 사람이 죽었다며 더이상 무고한 피를 성지에서 흘리지 말자고 호소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이미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제발, 더는 무고한 피를 우리의 성지, 그리고 우크라이나에서도 흘리지 맙시다. 그만해야 합니다. 전쟁은 언제나 패배일 뿐입니다."
전 세계의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평화를 위한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교황은 내일 금식을 하며 중동과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기도를 바칠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 전쟁으로 교황의 지인이 희생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교황과 각별한 사이인 헨리케 시메르만 기자는 이번 하마스 공격의 희생자 가운데 아르헨티나 사람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교황은 "내 친구들도 희생자들 중에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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