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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클래식 거장들이 남양성모성지를 찾은 이유는?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0-09-15 조회수 : 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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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월 순교자성월도 어느덧 중순에 접어들었습니다.

 

병인박해 당시 신자들이 처형된 순교지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가 쉼 없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죠.

 

남양성모성지에 클래식 거장들이 모였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음악가 7명이 한날 한시에 남양성모성지를 찾았습니다.

 

모두 올해 CPBC TV 특집 프로그램 「선율」에 출연했던 음악가들입니다.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소프라노 임선혜 아녜스 씨가 거장들과 음악과 신앙을 넘나들며 나눈 이야기는 교회 안팎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우리나라 피아니스트계의 대모인 신수정 가타리나 서울대 명예교수를 시작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다윗, 첼리스트 양성원 요셉, 피아니스트 이진상 안토니오,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미카엘,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율리안나까지....

 

진솔한 대화는 즉석 연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 An die Musik>
인생의 잔인한 현실이 나를 조일 때, 너는 나의 마음에 온화한 사랑의 불을 붙였고...

나이와 성별을 떠나 음악과 신앙 안에서 시청자들을 만난 음악가들이 시즌을 마무리하며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임선혜 아녜스 / 소프라노>
우리가 다 가톨릭 신앙을 가졌다, 한국의 음악인이다라는 것 이외에 세대가 다 각기 다르잖아요. 성이 다르고. 그런 선배님들 후배님들 동료들이 함께 모인 이런 자리라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같은 신앙을 공유하며 만난 쟁쟁한 선후배들이 함께하는 연주.

 

게다가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에 참여한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에서 완공을 앞두고 이뤄지는 공연이라 의미를 더했습니다.

 

촬영에 임한 음악가들의 마음가짐도 남달랐습니다.

 

<백주영 율리안나 / 바이올리니스트>
정말 기라성 같은 음악가분들을 다 모을 수 있는 능력, 정말 그건 엄청난 능력인 것 같아요. 또 당연히 하느님의 능력이시겠죠. 저희를 다 모아주신.

 

<양인모 다윗 / 바이올리니스트>
이런 기회가 언제 또 올 지 모르거든요. 저로서는 되게 한 수 배우고 가는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천주교 신자가 된 지 오래 되진 않았지만 어떤 진실함과 음악과 맞물리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제가 잘은 모르겠지만 음악을 대하는 태도도 그렇고, 천주교적인 덕목과 잘 일치하는 것 같고...

 

<신수정 가타리나 / 피아니스트>
우리가 다같은 가톨릭 신앙을 가진 사람들로서 이렇게 아름다운 마리오 보타라는 (건축가가 설계한) 성전에서 이런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거가 정말 보통 일이 아닌 것 같아서...

 

남양성모성지 전담 이상각 신부는 클래식 거장들의 성지 방문과 뜻깊은 연주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이상각 신부 / 수원교구 남양성모성지 전담>
저희 공간이 아름답고 뛰어나니까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요. 관심이 많아서. 아직 정식적으로 봉헌하지 않았지만 관심이 많으니까, 이런 기회에 음악이라는 아름다운 걸 통해서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다면 가까이 다가가고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독주와 협연, 노래가 어우러진 「선율 Epilogue」는 내일 밤 11시와 모레 오후 1시 시청자들을 찾아갑니다.

 

「선율 Epilogue」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힘들고 지친 사람들을 음악으로 위로하고 희망을 전하는 시간이 될 전망입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cpbc 김혜영 기자 justina81@cpbc.co.kr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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