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정태경 마티아·영성지도 양태영 스테파노 신부, 이하 평협)는 11월 30일 오후 3시 교구청 지하 강당에서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수원 평협 설립 50주년(1969~2019) 기념식을 거행했다.

    기념식에는 교구장 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를 비롯해 사제단과 수도자, 수원 평협 역대 회장 및 교구 내 제1·2 대리구 평협 회장과 임원진, 본당 총회장이 함께했다. 또,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손병선(아우구스티노) 회장과 각 교구 평협 회장, 봉사자, 가족들 220여 명이 참석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요한 8,12)를 주제로 열린 기념식은 기념사 및 축사, 수원 평협 50년 발자취 동영상 관람, 감사미사, 수원 평협 50년사(‘그리스도 빛을 찾아서’) 봉정, 평신도 대상(봉사·공로·선교 부문) 시상, 50주년 기념 평신도 희년 이웃돕기 성금(3371만 7000원) 전달 순으로 진행됐고, 축하연으로 마무리됐다.

      평협은 2019년 1월 19일 수원교구 평협 50년사 편찬위원회를 구성해 10개월간의 자료수집과 편집을 거처 50년사 기록물을 ‘봉정식’을 통해 이용훈 주교에게 전달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초대 윤공희(빅토리노)·제2대 김남수(안젤로) 두 주교님이 기틀을 다지신 우리 교구는, 성경 중심·봉사자·소공동체·복음화·청소년 등 5대 중점 사목을 펼치신 최덕기(바오로) 주교님의 제3대 교구장 재임 때 급성장했다.”면서 “12년간 유지해왔던 6개 대리구 제도를 2개 대리구 체제로 개편한 지 1년여를 지내며, 고유한 사목권을 바탕으로 ‘활성화(活性化)된 대리구’, ‘움직이는 지구(地區)’를 도모하는 한편, ‘교구의 안정화(安定化)’를 지향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구 평협 50주년은 한 시대의 매듭이요, 새 시대로 진입하는 변곡점”이라며 “가치관의 혼돈 속에서도 성령께 귀 기울이고 성사생활에 충실하며 하느님의 지혜를 구하는 100년을 향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문희종 주교는 격려사에서 “천진암에서 연원 된 한국천주교회 초기에는 평신도들이 주축이 돼 기도회가 열렸고, 순교하면서까지 사제를 영입하려 애썼다.”며 “특히, 언제 방문할지 모르는 사제를 대신해 당시 ‘공소 회장’은 예비신자들에게 교리교육을 하고 유아 세례를 주는 등 복음적 생활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정태경 평협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제 50주년을 넘어 100주년을 향하며 ‘찬미예수님!’ 영성 운동에 교구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섬김의 삶’을 통해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을 충실히 하자.”고 말했다.

  이날 교구장 명의의 평신도 대상(大賞)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봉사 부문 대상 - 이영화(요셉·제1대리구 세류동 본당) ▲공로 부문 대상 - 이호실(요셉·제1대리구 상촌 본당) / 양희택(라우렌시오·제1대리구 상촌 본당) / 이교선(시몬·제1대리구 상촌 본당) / 이동주(시몬·제1대리구 상촌 본당) ▲선교 부문 대상 – 문현호(사비노·제2대리구 비산동 본당)

   1969년 3월 23일 설립된 천주교 수원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는 교구 내 27개 본당 대표회장이 모여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후 교회와 사회 현안에 대해 평신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수원평협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교구 217개 본당 총회장, 교구 각 27개 단체 임원을 구성원으로 조직하고 명실상부한 평협은 수원교구의 평신도 대표 기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