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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교구[성지] 양근성지에 수상 성지순례 파크 조성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04-10-23 조회수 : 1396
행사일 :

남한강변 지리적 특성 살려 마재 정약용 생가등 연계

 

양평 양근성지(전담 권일수 신부, 양평군 양평읍 오빈리 173-2)가 남한강변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을 살려, 대규모 수상 성지순례 파크를 조성키로 하고 본격 추진에 들어갔다.

성지측은 최근 "한국교회 창설 주역인 권철신 일가의 생가가 있는 한감개(대감마을)와, 마재의 정약용 생가, 남한강변 순교터 등을 배를 타고 순례하는 수상 성지순례 프로그램을 마련, 양근성지를 수상 성지순례 파크 중심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을 이용, 성지순례를 하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다.

성지측은 또 "3~5시간 코스의 수상 성지순례 프로그램이 가시화되면 신자들은 배 안에서도 다양한 묵상ㆍ피정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게돼, 지금까지 성지순례와는 색다른 차원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양근성지는 수상 성지순례 파크 조성 후원회원을 모집하고, 뱃길 개척에 나서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양근성지는 이와 연계해 성지 인근 동막골에 영성센터(가족단위 피정센터)와 초기교회 교우촌(신앙촌)을 건립, 신앙인들이 언제든지 찾아와 영적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한국교회의 요람으로 불리는 양근성지는 한반도에 신앙의 씨앗이 처음 뿌려진 땅이라는 점에서 학계에선 오래 전부터 주목해 왔지만 현재 성당도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다.

권일수 신부는 "양근성지는 권철신, 권일신, 윤유일 등 한국교회 창설 주역들의 신앙이 배어 있는 중요한 성지임에도 불모지로 방치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신앙의 뿌리를 찾는 작업에 많은 신자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지순례 및 후원 문의:031-775-3357, 031-772-7006.  
 


수원교구 양평 양근성지 - 복음의 씨앗 처음 뿌려진 한국교회 요람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람의 행렬, 가슴을 죄어오는 삶의 경쟁, 빨리 빨리 패스트 푸드, 빛을 덮은 빌딩들, 탁한 공기….

떠나자. 평일에도 차가 꽉꽉 들어선 서울 시내. 하지만 1시간만 벗어나면 어머니 품처럼 푸근한 신앙의 요람에 안길 수 있다.

올림픽대로를 타고 팔당대교를 지나 얼마나 달렸을까. 서울에서 출발한지 1시간이 지났을 무렵, 양평읍내를 목전에 두고 입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양근성지(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오빈리 173-2).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잊혀진 성지다. 그래서 찾아오는 사람도 적다.

사람 한 명 없는 너른 성지 마당에 섰다. 푸른 강이 눈에 들어왔다. 구름 한점 없는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살이 강에서 부서지고 있다. 그 찬란함 사이로 편안한 가을 공기가 스치고 지나갔다. 성지 주변을 감싼 은은한 물안개에선 신비감마저 돌았다. 친구와 함께 조용히 얘기하며 차를 마셨으면 좋겠다는 충동이 일었다.

하지만 그 충동은 들뜬 행복이 아니라 조용함, 고요함 속에서의 충동이었다. 어쩌면 순교자들의 영광을 간직한 땅을 딛고 서 있어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한국교회 최초 신앙공동체가 형성된 곳. 수많은 순교자들이 던져진 강. 한국교회 창설 주역인 권철신, 권일신, 윤유일, 윤유오, 윤점혜, 권상문, 조숙ㆍ권데레사 동정부부 등이 태어나거나 혹은 순교한 곳. 한국교회 창립 주역들이 2년간 가성직제도 하에서 미사와 견진성사를 집전한 곳. 이존창ㆍ유항검 등도 모두 이곳에서 세례를 받고 신앙을 배우고 익혀 전국 각지에 신앙을 전파했다고 한다.

"형제님은 지금 한국교회의 맨 처음에 서 있는 것입니다."

성지 전담 권일수 신부가 반갑게 맞았다. 권 신부를 보자마자 이처럼 한국교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