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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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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 _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조회수 : 75
  • |추천수 : 0
  • |2019-12-03 오전 7:01:16

12윌 3일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 
 
< 여러분들의 게으름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천국의 영광에 들어가지 못하고 지옥으로 떨어지고 있는지 모릅니다! > 
 
축구 경기를 즐겨보는 편입니다. 
매 게임 골을 넣어 팀을 승리로 이끄는 최전방 공격수들보다도 멋져 보이지만, 요즘 와서는 중원에서 허리 역할을 하며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 미드필더들에게도 눈길이 갑니다.  
 
수비 때는 압박의 중심에 서고, 공격 때는 기가 막힌 킬 패스 한방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초기 교회 건설을 위한 불같은 열정의 선교사요 최전방 공격수였다면,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님은 교회 역사의 허리 부분을 견고케 한 활화산같은 선교사, 멋진 미드필더였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님을 두고 칭송이 대단합니다. 
그분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만 해도 여러가지입니다.
‘선교의 수호자’, ‘사도 바오로에 버금가는 위대한 선교사’, ‘인도의 사도’, ‘일본의 사도’ 등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님을 기억할 때마다 우선 드는 느낌은 ‘경이로움’입니다. 
500여년전 대양을 건너기 위한 유일한 수단은 선박이었습니다. 
스페인에서 극동지방까지 다섯 달 이상 걸리던 목숨을 건 선교여행을 수도 없이 계속하셨습니다. 
 
1506년 스페인에서 태어난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님은 1537년 베네치아에서 
사제서품을 받습니다. 
1541년 포르투갈 국왕의 요청으로 인도 선교사로 출발합니다. 
13개월 만에 인도령 고아에 도착한 그는 그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1545년에는 말라카로 갔고, 1546년에는 뉴기니아에 인접한 몰루카스와 모로타이 지방으로 갔습니다. 
다시 말라카로 돌아온 그는 한 일본인을 만나 일본에 대한 상황을 소개받고 1549년 일본으로 출발하게 됩니다.  
 
각고의 어려움을 겪으며 2년 반 동안 일본에서 선교하던 그는 또 다른 나라 중국으로 건너갑니다. 
그곳에서 선교하다 중병에 걸려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4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님은 가는 곳마다 그곳의 가장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살며 
그들의 초라한 음식을 그들과 똑같이 나누어먹었습니다. 
그들의 누추한 잠자리 바로 그 옆에 머리를 눕혔습니다.  
 
그는 선교지의 많은 사람들 가운데 가장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 버림받고 병든 사람들, 
특히 한센씨 병 환자들과 함께 지냈습니다. 
 
척박한 선교지에서 선교활동을 전개하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님께서 자신의 장상인 이냐시오 로욜라 신부님에게 보낸 서간을 통해서 그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살았는지를 잘 알 수있습니다. 
 
“여기에 온 후 저는 쉴 틈이 없습니다. 
이 마을 저 마을을 두루 다니면서 아직 세례 받지 못한 아이들에게 모두 세례를 주었습니다. 
이곳에 도착했을 때 아이들이 기도를 가르쳐 잘라고 자주 졸라서 성무일도를 드리거나 식사하거나 휴식할 시간조차 갖지 못했습니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님께서는 선교활동에 미온적인 오늘 우리에게 큰 자극이 되는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여러분들의 게으름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천국의 영광에 들어가지 못하고 
지옥으로 떨어지고 있는지 모릅니다. 
만일 이 광대한 하느님의 포도밭에서 저와 함께 복음을 전할 뜻이 있는 분이 있다면, 결단코 저는 그분들의 노예가 되어 섬길 것을 약속합니다.” 그의 전도 여행길은 바오로 사도의 전도여행길 못지않았습니다. 
변변한 이동 수단도 없는 시절, 그는 12년 동안, 8만킬로의 거리를 여행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밤이면 밤마다 어김없이 성체 앞에 홀로 머물며 침묵 속에 기도했습니다. 
그가 개종시킨 사람들의 숫자는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합니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님의 한 평생에 걸친 목숨 건 봉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시다. 
그분의 모범을 따라 오늘도 세상의 끝에서 자신과는 전혀 관계없는 이방인들을 위해 
이마에 땀을 흘리고 있는 우리 선교사들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정성어린 기도로써, 성의 있는 나눔으로써 그들의 선교 사업에 함께 참여하길 바랍니다.
그분들의 노고와 헌신을 생각한다면, 우리가 겪는 고통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매일 겪는 일상적인 고통이나 십자가들, 그들을 위한 희생이라 생각하고 관대하게 견뎌내길 바랍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