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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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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_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조회수 : 176
  • |추천수 : 0
  • |2019-05-23 오전 9:10:12

5월 23일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사도행전 15,7-21
요한 15,9-11 
 
< 이 얼마나 놀랍고 은혜로운 일인가요? 주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신다는 것! > 
 
주님과 주고 받은 절절한 사랑과 관련해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성녀들이 계신데, 아빌라의 데레사, 소화(小花) 데레사입니다. 
그분들이 가장 행복해했던 시간은, 주님과의 일치 안에 머물러 계셨던 매일 새벽 묵상기도 시간이었습니다.  
 
주님 사랑 안에 머무는 것이 얼마나 행복했던지, 
그분들의 얼굴은 황홀하고 충만한 기쁨으로 가득했습니다. 
마치 천국 체험을 하고 계시는 듯 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수도자들도 인간인지라, 먹고 살아야 하는지라, 하루 온종일 기도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윽고 전례 담당자 수녀님이, 이제 그만 기도를 마치고 식당으로 가자는 신호의 표시로 작은 종을 치면, 그분들은 너무나 아쉬워했습니다. 
그 순간이 마치 천국에서 연옥으로 떨어지는 느낌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처럼 성인 성녀들께서 일상적으로 느끼고 만끽했던 기쁨은 세상의 기쁨, 찰라의 기쁨, 육적인 충족에서 오는 기쁨이 아니라, 주님 사랑 안에 머무는 데서 오는 기쁨, 그분 품 안에 안겨있는 데서 오는 기쁨, 그분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데서 오는 기쁨이었습니다. 
 
‘나는 과연 어디에서 기쁨을 추구하는가?’
돌아보니 정말이지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존경어린 시선과 박수갈채로부터 더 많은 기쁨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닌지? ‘
손맛, 눈맛, 입맛’으로부터 더 큰 기쁨을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덧없고 부질없는 육체의 향락으로부터 기쁨을 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안에서의 기쁨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 기쁨을 누리는 사람들입니다. 
그분과 하나 되는 데서 오는 기쁨을 추구하는 사람들입니다. 
또 다른 예수님이신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섬기는 데서 오는 기쁨을 찾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인간과 세상이 주는 기쁨과 충족, 그것 역시 이 한 세상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합니다. 
때로 오랜 세월의 노력 결과 쌓아올린 성취, 업적, 성공, 명예 역시 소중한 것들입니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주님 안에서 얻게 되는 영적인 기쁨과 세상의 기쁨 사이에는 
큰 차별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 것들의 특징은 엄청 달콤하지만, 즉시 지나간다는 것입니다. 
금방 질리고 지겨워진다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요한 복음 15장 9~10절) 
 
우리가 주님을 떠나지 않고 그분 안에, 특별히 그분 사랑 안에 머무를 때, 그분도 우리를 떠나가지 않으시고, 그분께서도 우리 안에 머무르실 것이다. 
이 얼마나 놀랍고 은혜로운 일인가요?  
 
그분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신다는 것! 
그로 인해 한없이 나약하고 비참한 죄인인 우리가 주님의 성전(聖殿)이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분과 온전히 합일(合一)된다는 것입니다. 
 
평화와 더불어 기쁨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었던 종말론적 선물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떠나가시면서 제자들에게 건넨 일종의 작별 선물이 기쁨인 것입니다. 
따라서 기쁨은 초대 교회 공동체 모임의 근본적인 특징이었습니다. 
 
참된 기쁨은 세상과 교회, 우리 각자안에 영원히 현존하시는 주님과의 일상적 만남 안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기쁨은 바로 부활을 상징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과의 온전한 일치와 그분께 대한 완벽한 순명에서 참 기쁨을 찾으셨습니다. 
우리 역시 예수님과의 일치, 순종 안에서 참 기쁨을 찾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