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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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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_ 전삼용 요셉 신부|

  • 조회수 : 207
  • |추천수 : 0
  • |2019-05-23 오전 9:05:53

5월 23일 [부활 제5주간 목요일] 
 
독서 : 사도행전 15,7-21
복음 : 요한 15,9-11 
 
< 사랑과 기쁨 >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내 모든 게 다 달라졌어요
그대 만난 후로 난 새 사람이 됐어요 우리 어머니가 제일 놀라요
우선 아침 일찍 깨어나 그대가 권해줬던 음악 틀죠 뭔지 잘 몰라도 난 그 음악이 좋아요 제목도 외기 힘든 그 노래 할 때도 안 된 샤워를 하며 그 멜로디를 따라 해요 
 
늘 힘들었던 나의 아침이 이렇게 즐거울 수 있나요
오 놀라워라 그대 향한 내 마음 오 새로워라 처음 보는 내 모습 매일 이렇다면 모진 이 세상도 참 살아갈 만 할 거예요
전철 안의 예쁜 여자들 이제는 쳐다보지 않아요 몇 정거장 지나면 그댈 만나게 되요 차창에 비친 내 얼굴 웃네요 
 
관심도 없던 꽃가게에서 발길이 멈춰져요
주머니 털어 한 다발 샀죠 오늘은 아무날도 아닌데...
오 놀라워라 그대 향한 내 마음 오 새로워라 처음 보는 내 모습 매일 이렇다면 모진 이 세상도 참 살아갈 만 할 거예요
오 놀라워라 그대 향한 내 마음 ” 
 
윤종신의 ‘환생’이란 노랫말입니다. 
사랑은 사람을 다시 태어나게 합니다. 
활력이 넘치게 만듭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기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다른 기쁨을 찾지 않게 됩니다. 
모진 세상의 어려움도 이겨낼 힘이 생깁니다. 사랑은 그것 자체로 기적입니다.
그러나 이 사랑이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도파민 등의 호르몬 효과일 수도 있습니다.  
 
호르몬 효과는 금방 사라집니다. 
길어야 3년입니다. 
사람에게서 기대하는 사랑의 기쁨이 그렇습니다.
이 사랑의 기쁨을 지속시키고 싶다면 하느님과 사랑에 빠지는 수밖에 없습니다.  
 
성녀 아빌라의 데레사가 기도 안에서 얻어지는 사랑의 기쁨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기관은 까닭을 모르는 채 그냥 좋기만 하고, 영혼은 사랑에 불타면서도 어떻게 사랑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좋은 줄은 알면서도 어떻게 좋은지는 알지 못합니다.... 모르지 않는 무엇이 있다면, 그것은 이 세상 모든 고생을 한꺼번에 다 치른다손 치더라도 이 기쁨을 얻기에는 
어림없다는 것입니다.”(‘완덕의 길’, 제25장 2항) 
 
육체적인 사랑의 효과는 한 사람에게서 오래 지속되는 것이 어렵지만 영적인 사랑의 기쁨은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 누릴 수 있고 또 날이 갈수록 그 기쁨이 커집니다.
살아가는 힘은 기쁨에 있습니다. 
기쁘지 않으면 사랑도 할 수 없습니다. 
그 기쁘지 않은 이유를 타인들에게 돌리며 살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기쁘지 않은 사람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기쁘지 않은 사람의 말 안에는 항상 타인에 대한 비난이 섞여있습니다. 
그러면 주위에 사람이 없어 외로워집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기쁨에 넘치는 법을 알려주십니다. 
바로 하느님의 법을 따르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법이란 서로 사랑하라는 법입니다.
사랑하려면 기도해야합니다. 
기도로 얻는 성령이 사랑을 부어주시기 때문입니다(로마 5,5 참조).  
 
기도로 성령께서 주시는 것은 사랑과 기쁨과 평화입니다. 
사랑과 기쁨이 별개가 아닌 것입니다. 
기쁘면 이미 사랑하는 것입니다. 
기쁘면 이제 사람을 만날 준비가 된 것입니다. 
 
구약의 요셉은 자신을 죽이러 오는 형 에사우가 두려웠습니다. 
밤새 기도했더니 그 다음날 이상한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형의 얼굴이 하느님의 얼굴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의 얼굴이 하느님처럼 보인다면 성령이 충만한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기쁨으로 삶의 활력이 넘칩니다. 
 
예전에 ‘선생님이 변했어요.’라는 프로그램을 EBS에서 다큐로 했었습니다. 
한 선생님은 아이들을 보면 매우 짜증이 납니다.
그래서 학교에 가기도 싫고 할 수만 있다면 직장을 때려치우고 싶어 합니다. 
자신이 짜증나는 것이 아이들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자신이 기쁘지 않으니 아이들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오랜 시간의 노력 끝에 아이들도 선생님을 좋아하게 됩니다.  
 
가장 먼저 출근해 아이들을 안아주고 아이들이 돌아갈 때도 꼭 인사를 하니 아이들이 선생님을 좋아하게 됩니다. 
그랬더니 더 기쁨이 생깁니다. 
그러자 선생님도 행복해지고 더 빨리 학교에 가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기쁨과 사랑은 이렇게 둘이 아닙니다. 
기쁘면 사랑할 수 있고, 사랑하면 더 기뻐집니다. 
주님은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이에게 성령을 주셔서 도와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서로 사랑하라고 하신 것은 우리가 이 기쁨을 누리게 하기 위함이셨습니다.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