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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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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_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조회수 : 94
  • |추천수 : 0
  • |2019-05-22 오전 8:43:18

5월 22일 [부활 제5주간 수요일]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 균형감각, 자기 통제 능력 >
 
현대 봉헌생활 혹은 영성생활에 참으로 필요한 덕목 한 가지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균형감각’, ‘자기통제 능력’이 아닐까요?

영적생활과 사목활동 사이의 균형, 기도와 일 사이의 조화, 관계, 일 앞에서의 적절한 자기 통제...

왜냐하면 폭풍처럼 휘몰아치며 밀려오는 최첨단 유혹거리들,하루하루 그 모습을 달리하며 다가오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들 앞에 거의 무방비상태입니다.

맡겨지는 일은 또 얼마나 많습니까?
어떤 분들 하루 온종일 죽기 살기로 일에 매달립니다.
맡은 일에 대해서 거의 목숨까지 겁니다.

100%를 넘어 120% 완벽을 기합니다.
자신에게도 철저하니 다른 사람들에게는 더 철저하게 요구합니다.
자신을 실현시키는 도구는 오직 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그 사람 안에는 하느님께서 머무실 공간이 조금도 없습니다.
더 나아가서 하느님 없이도 잘 할 수 있다, 하느님이 필요 없다고까지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쌓아 올린 끝도 없는 자기만족, 자기실현, 번쩍이는 업적, 명예의 탑, 그 이후에 도대체 뭘 할 것입니까?

즉시 따라오는 것은 또 다른 갈증이며, 또 다른 허기입니다.
지독한 공허함이며 허탈함입니다.

사실 이런 분들 교회를 위해, 하느님을 위해 많은 일을 한 것 같지요?
절대 아닙니다.
곰곰이 생각하면 자기만족을 추구했을 뿐이니 결국 자기 개인 일을 한 것입니다.

이런 연유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까지 강하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수도자 양성의 전문가이신 글라렛 선교수도회 인만희 신부님의 말씀, 참으로 의미심장한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기본질, 즉 ‘그리스도의 곁에 있기 위한 부르심’을 모르고 일에 중독된 수도자들도 있습니다.
자신의 본질도 모르고 신학교를 졸업하거나 서원 후 수도원이나 교구에서 맡은 일에 투신합니다. 
 
많은 일과 새로운 미션에 도전합니다.
인기 있고 일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을 때 기쁨에 빠져 현실을 모르고 착각 속에 살다보면 어느 순간에 무의미한 삶 임을 깨닫게 됩니다. 
 
수도자나 사제의 본질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기 위해 그분 곁에 있으라는 부르심입니다.”
(영성생활 제41호 참조)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수도생활이란 결국 하느님 없이 아무 것도 아니라고 고백하는 생활입니다.
영성생활이란 우리의 근원적 결핍을 솔직히 인정하고 겸손하게 하느님의 도움을 청하는 생활입니다.
신앙생활이란 어떻게 해서든 우리의 본질이자 기초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끝까지 붙어있는 생활, 우리의 원천인 하느님 안에 깊이깊이 뿌리내리는 생활입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