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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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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 조회수 : 195
  • |추천수 : 0
  • |2020-10-09 오전 9:53:44

저는 손님 오는 것이 참 좋습니다. 손님이 오면 제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보여 줄 수도 있고,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손님이 오는 것이 너무나 좋지만, 여기에 하나의 걸림돌이 있습니다. 

정리를 잘하지 못해서 늘 집이 지저분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손님에게 보여 주고 싶겠습니까? 그래서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열심히 청소하고 정리를 합니다. 그런데 이 뒤에 문제가 또 하나 발생합니다. 깨끗하게 정리정돈을 해 놓은 것이 흐트러질까 봐 손님이 안 왔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청소와 정리가 손님을 거부하는 행동이 된 것이지요. 그래서 이제는 지저분 상태로 그냥 손님을 초대합니다. 부끄럽기도 하지만 오히려 손님들은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험처럼 주객이 바뀌는 경우가 우리의 삶에는 참 많습니다. 행복해지기 위해 돈을 번다고 하지만, 돈 자체가 목적이 되어 오히려 불행해지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가정을 사랑한다고 열심히 일한다고 하면서, 쉬는 날에는 너무 피곤해서 가족들과 함께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중요한 한 가지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목적을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주님과의 중요한 한 가지는 바로 사랑이었습니다. 이 사랑을 잃어버리지 않아야 주님 안에서의 참 행복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시는 것을 보고 무척 놀랍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에서 그분이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고 비난하며 하늘의 표징을 보이라고 요구하는 자들이 나타난 것입니다. 여기서 사람들은 마귀를 쫓아내는 능력이 어디서 왔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하느님이냐 베엘제불이냐는 것이지요.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느님 나라는 영원하며 갈라지지 않습니다. 당신께서 사탄과 한편이라면 사탄의 하수인들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수님의 분명한 대답은 당연한 상식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중요한 사랑을 잃어버렸습니다. 사랑을 잃어버리다 보니 하느님이 보이지 않고 마귀 두목인 베엘제불이 보였던 것입니다. 

주님을 쫓는데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이 사랑의 기준을 가지고 주님을 바라보도록 하십시오. 그래야 사탄이 아닌 언제나 주님과 함께 하는 우리가 될 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말씀하셨듯이, 믿음으로 사는 이들은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갈라 3,9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