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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상담소 탐방_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 상담소|

  • 홍보국
  • |조회수 : 181
  • |추천수 : 0
  • |2020-04-01 오후 5:29:00

타향살이에 지친 이들에게 따뜻한 안식처 되는 곳

시화지구개발 사업으로 외국인 급증
시흥시, 복지센터 세우고 교구에 위탁
7개 국가 출신 8명 상담사 대기 중
물질적 지원과 심리적 지원 제공
화~금·일, 오전 9시~오후 6시 상담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 민원상담실에서 상담사 김로이다(오른쪽)씨와 필리핀 외국인 주민이 상담을 하고 있다.

법무부의 2019년 통계에 따르면 취업자격을 가지고 국내에 체류중인 외국인은 56만7261명이다. 우리는 56만 여 명의 외국인 노동자와 얼굴을 마주하며 이웃해 살고 있지만, 그들이 겪는 현실은 차갑기만하다. 못사는 나라에서 한국으로 돈을 벌기 위해 온 사람들. 1990년대 후반 외국인 노동자들의 유입이 증가하면서 얼굴색이 다른 이들에 대한 한국인의 시선은 따가웠다. 소위 ‘외노자’라 불리며 임금차별과 언어폭력 등으로 힘든 한국생활을 해야 했다. 그들에게 ‘따뜻한 이웃’은 없었다.

특히 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시흥시는 외국인 노동자 비중이 급격히 확대된 지역 중 하나다. 시화지구 개발 사업으로 경제 기회가 확대됨에 따라 1990년대 들어 외국인 노동자가 늘었고, 2018년 기준으로 3만3495명을 넘어섰다. 이는 시흥시 인구의 7.7%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시는 정왕동에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센터장 이중교 신부)를 설립, 외국인 노동자들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으며 2012년부터는 수원교구에 위탁해 운영되고 있다. 교구는 센터를 위탁 운영하면서 ‘외국인주민의 따뜻한 이웃이 되겠습니다’라는 기치를 내세웠다. 이에 따라 물질적인 지원뿐 아니라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가 되고자 심리적, 정신적인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의 문을 열고 로비에 들어서면 왼쪽에서 민원상담실을 만날 수 있다. 센터를 방문하는 외국인주민들은 이곳에서 각종 필요한 정보를 얻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주민의 복지와 권익을 위해 세워진 센터들은 대부분 민원상담실을 두고 있다. 하지만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의 민원상담실은 더욱 특별하게 운영되고 있다. 영어를 비롯해 네팔, 중국, 필리핀, 태국,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베트남 등 7개 나라의 언어 등 총 8개 언어로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다. 센터를 찾는 외국인주민들은 각자의 언어에 맞는 상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요가 높다.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장 이중교 신부는 “외국인들이 한국생활에서 어려움을 토로하는 가장 첫 번째가 언어 문제다”라며 “아프거나 위급한 상황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찾는 것이 자국어를 할 수 있는 분이기 때문에 저희 센터에서는 이러한 도움을 드리고자 8개 언어로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 민원상담실 전경. 이곳에서는 7개 국가 8명의 상담사들이 외국인 주민의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상담실을 찾는 이유는 다양하다. 지난해 상담내용을 살펴보면 한국생활에 필요한 각종 정보제공이 2718건으로 가장 높았고, 생활고충과 통번역으로 인해 어려움을 토로한 경우가 각각 1629건, 1333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임금체불, 근로관계, 사업장변경 등의 고민을 가지고 상담실을 찾았다.

언어로 인해 소통이 되지 않는 문제는 2차적인 문제를 야기한다. 병원을 가야하거나 계약 내용을 확인해야 할 때 등이다. 필리핀 상담사 김로이다씨는 “외국인노동자들은 아파서 며칠간 일을 못하면 생계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한국말을 못해서 병원을 못가고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문제로 상담을 요청하는 분들은 저희가 함께 병원을 방문해 통역을 해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상담사의 역할은 이뿐만이 아니다. 문화적 차이로 소통에 장애를 겪는 경우 중재자로 나서기도 한다.

김씨는 “다양한 이유로 상담소를 찾지만 문화적 차이로 인해 필리핀 사람들이 상처를 받아 오는 사례도 있다”며 “많은 필리핀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이 장난으로 욕을 하고 머리를 때리거나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친하다는 표현으로 그런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필리핀 사람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설명해 준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사기나 폭행으로 문제가 발생한 경우 경찰서에 동행해 사건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한국생활이 낯선 외국인주민들에게 따뜻한 이웃이 돼주는 센터의 상담소는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느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었다.

15년 전 한국에 정착한 김씨는 자신이 겪었던 어려움을 다른 외국인노동자들이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상담소 일을 시작했다. 여전히 차별은 존재하지만 좋은 사람들 역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의지도 컸다. 김씨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 때문에 상담소를 찾지만, 저희들의 작은 도움으로 한국이 좋은 나라라고 생각하고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저희 상담사들이 외국인주민들에게 따뜻한 이웃이 되어드리겠다”고 전했다.

상담은 화요일부터 금요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상담 문의 031-434-0411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출처 : 가톨릭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