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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죄 폐지 청원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과 관련한 공개 질의|

  • 홍보실(hongbo)
  • |조회수 : 410
  • |추천수 : 0
  • |2017-11-28 오후 5:43:20

2017년 11월 26일 오후, 낙태죄 폐지 청원과 관련하여, 조국 민정수석의 청와대 답변이 있었습니다. 조국 수석은 정부가 ‘임신중절 실태조사’를 재개하는 한편, 헌법재판소에서 진행 중인 낙태죄 위헌심판의 결과를 기다리자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조국 수석은 청와대의 입장을 밝히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신중절에 대해서 ‘우리는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고 언급하면서 마치 프란치스코 교황이 낙태에 관한 가톨릭교회의 기본 입장 변화를 시사하고 있는 것처럼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국민에게 마치 천주교가 작금의 낙태죄 폐지와 관련하여 새로운 상황이 전개된 만큼 긍정적으로 논의할 수도 있으리라는 착각을 갖게끔 하며, 매우 교묘한 방법으로 사실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이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사실을 바로잡아 줄 것을 촉구합니다. 가톨릭교회는 낙태 역시 인간의 생명을 죽이는 유아 살해이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태아의 생명이 침해당할 수 없다는 입장임을 다시 한 번 명확히 밝힙니다.

다시 밝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청와대의 발표처럼, 인공임신중절에 대해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습니다. 만일 청와대가 언급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그 출처를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하며, 그 답변을 기다립니다.

 

2017년 11월 27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장  이 용 훈  주교



프란치스코 교황, 『라 치빌타 카톨리카』 인터뷰 번역문


낙태죄 폐지 청원과 관련한 조국 민정수석의 2017년 11월 26일 청와대 답변과 관련하여,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신중절에 대해서 ‘우리는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는 내용에 관한 항의를 전달하였습니다. 이에 주교회의 사무처에서는 외신에 인용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터뷰 기사 번역문과 원문을 제공하여, 언론매체 관계자 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기사 원문은 이탈리아의 가톨릭 잡지 『라 치빌타 카톨리카』(La Civiltà Cattolica) 2013년 9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 주교회의 사무처는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의 번역문을 재확인하고 교정 작업을 거쳐 아래와 같이 번역문을 제공합니다. ‘새로운 균형점’이 언급된 문단의 한국어 번역문과 이탈리아어 원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한국어 번역문>

“우리는 낙태, 동성 결혼, 피임 방법의 사용과 관련한 문제만 고집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불가능합니다. 저는 이런 것들에 관해 많은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점에 대해 저를 질책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에 관해 말을 할 때, 우리는 맥락에 맞추어 이야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문제에 관하여 교회의 가르침은 명확하고, 저는 교회의 아들입니다. 그러나 그 문제를 줄곧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교회의 교의적 도덕적 가르침들이 모두 동등한 것은 아닙니다. 교회의 사목은 일관되게 제시되어야 하는 다양한 교리를 서로 연결 없이 전달하는 일에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선교 형태의 선포는 본질적이고 필요한 것에 집중됩니다. 또한 더욱 매력적이고 강하게 끌어당기는 것, 엠마오의 제자들에게 그랬듯이 마음에 불을 댕기는 것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균형을 모색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의 도덕적 뼈대까지도 짚으로 만든 집처럼 무너질 위험이 있고, 복음의 신선함과 향기를 잃고 맙니다. 복음적인 제안은 더 단순하고 깊고 발산적이어야 합니다. 이런 제안들에서 도덕적인 결과들이 나옵니다.” 

<이탈리아어 원문>

«Non possiamo insistere solo sulle questioni legate ad aborto, matrimonio omosessuale e uso dei metodi contraccettivi. Questo non è possibile. Io non ho parlato molto di queste cose, e questo mi è stato rimproverato. Ma quando se ne parla, bisogna parlarne in un contesto. Il parere della Chiesa, del resto, lo si conosce, e io sono figlio della Chiesa, ma non è necessario parlarne in continuazione». 
«Gli insegnamenti, tanto dogmatici quanto morali, non sono tutti equivalenti. Una pastorale missionaria non è ossessionata dalla trasmissione disarticolata di una moltitudine di dottrine da imporre con insistenza. L’annuncio di tipo missionario si concentra sull’essenziale, sul necessario, che è anche ciò che appassiona e attira di più, ciò che fa ardere il cuore, come ai discepoli di Emmaus. Dobbiamo quindi trovare un nuovo equilibrio, altrimenti anche l’edificio morale della Chiesa rischia di cadere come un castello di carte, di perdere la freschezza e il profumo del Vangelo. La proposta evangelica deve essere più semplice, profonda, irradiante. È da questa proposta che poi vengono le conseguenze morali». 

☞한국어 번역문 전문 보기(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2013년 10월 작성) = https://goo.gl/CCBG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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